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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나무 꽃 
            海島 / 이우창
민들레 꽃이려니  했는데
바람을 잘 타기에 솔잎 이려니 했는데
바람을 거스리며 꽃을 보인다 
공작 깃털 처럼 눈이 부시게 일어난다 
유난히 해를 좋아 하는 꽃이다 
해에 쏘이는 꽃들은 다 춤을 추고 있다
큰 이름 없이 자귀나무 꽃으로 기억을 보인다 
흔하게 보지 못하는 귀한 꽃이란다 
한가지 가득 꽃으로 배부리려 한다 
꽃들이 나무 위에 알을 낳은듯이 사분히 앉아  
자귀나무 꽃의 얼굴을 보인다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