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인연

o0체리사랑o0

민짱영짱 2018. 9. 3. 07:30




추억을 마시며 /이헌 조미경

바람 부는 거리에

허깨비 같은 몰골로
이리저리 헤매는 낙엽들의 잔상에
쓸쓸히 떠내려간 영혼의 발자취를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여름은 아름다운 날들과
추억을 남기고 떠나고
떠난 자의 빈자리에 옹이가 박히고
허전함 채울 길 없어 빈 잔에 가득
눈물과 한숨도 타서 마셔 봅니다

영영 떠나 버린 여름의 쓸쓸한
잔영을 끝내 못 잊고

재회의 순간을 기다리다
눈물이 방울저 흐릅니다


쓸쓸한 가을이여

고독한 가을이여
슬픈 그림자만이

내 허허로움 채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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