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도 꽃처럼
海島 / 이우창
어느새 봄의 빛을 잊고 무더위를 느낀다
한해를 지나리라 여겼던 꽃들의 이름이
하나씩 구름을 모아 떠나간다
발밑에 밟히는 꽃의 소리에 놀라
벌써 지난 봄의 뒷 모습을 그린다
하나씩 둘씩 기억 으로만
밝게 웃던 꽃의 미소를 찾고 있다
하나의 생각에 여유를 주지 않고
다른 꽃 이름을 외워 추억으로 저장 한다
모든 꽃을 한 아름으로 안고서
아직도 봄을 잊지 못하는 그녀에게
푸르른 미소만을 가득 채워
여름 맞이 선물로 보내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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