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사연
海島 / 이우창
어느새 꽃들의 몸부림도 흔적을 버린다
많은 얼굴과 풍부한 향기를 쏟으며
하늘을 흔들었는데
벌써 힘을 놓아 구름으로 가린다
온갖 색갈로 마음을 물들여 눈을 가리고
계절의 이름을 지우려 한다
정성들여 온갖 꽃으로 사람을 모우고
오늘처럼 많은 인파속에 혼돈을 이루어
어서 빨리 계절을 내보려는 뒷걸음속에
꽃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계절이 가는 마지막 꽃길에 사연을 밟아
내 이름 이라도 꽃에 묻히고 싶은
작은 소망을 하늘에 걸고 있다
벌써 꽃을 보내는 사연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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