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쌍중 화백
산사입구,1986 80.5x116.7 캔버스에 유채
제주, 유채 1991
화려한 약속, 1987 65x91 캔버스에 유채
나부, 유채 1981
전남나주, 60호 유채1983
나의 혼은 그림이다. 그리고 내 전부다. 나는 지금껏 그림 이외에는 별 관심을 가져 본적이 없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과 풍경일지라도 그림의 소재일 뿐 마음 속에 품어본 적이 없다.
그야말로 40여 년 동안 뚝심 있게 그림만을 위해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지금은 건강을 잃었지만,
그래도 내 속엔 그림에 대한 열정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그것은 나를 지탱하는 힘이며 살아있는 이유다.
한말로 그림에 미쳐 살았다는 말을 서슴치않게 하겠다.
돌이켜보면 그림을 그리러 다녔던 그 수많은 날들, 진정 자연의 숨소리는 나의 가슴을 벅차 오르게 했다.
뿐만 아니다.
대자연에 대한 인간의 한계를 느끼며 나는 조금이나마 그 세계를 표현하고자 보헤미안처럼 돌아다녔다.
그 심오한 그림 세계를 찾아 나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조형세계를 유영하며 좋은 그림에 매달렸다.
나의 그림수업은 중학교 때 우연히 미술반 구경을 간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친구들과 어울려 그림 그리러 다니는 것이 좋았고, 그럴 때면 소풍 가듯 들떠 이상한
흥분을 일으키곤 했다.
특히 어머니의 이해와 격려는 그림에 대한 의욕을 불사르게 해서 소묘, 수채화, 유화, 판화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열심히 했다. 더욱이 수상에는 무관한 채 꾸준히 내 그림의 길로 정진함으로써
좋은 화가로의 길을 모색했다.
그렇다. 변함없이 그림에 대한 올바른 자세와 개성, 그리고 혼이 내재되어 있는 그림,
그것은 내 그림의 생명력이다.
바라고 싶은 건 미술관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삶을 안겨주고 싶다.
서양화가 日品 최쌍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