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짱영짱 2019. 8. 7. 00:35

♤ 비내리는 날의 연가 ♤

詩ㆍ여산 김광련

감성을 자극하는 비가
슬픈 음악처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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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알 수 없는 외로움에
울컥 목이 메여 온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커피 잔 속에
뜬금없이 그대가 웃고 있다
따스한 커피를 마셔도 찬 바람이 인다
몇 잔을 마셔도 가슴이 허하다.

창문 두드리는 저 빗방울
내 슬픔 알기라도 하는 듯
애처로운 눈물 뿌려 준다.

행여 그대가 오실까
창가에 서 죈 종일 기다려 봐도
그대는 아니오고
먼 산 부엉이만 울어 댑니다.

비 내리는 날이면
여자는 풀잎보다 먼저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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