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짱영짱 2019. 3. 7. 05:11

♧ 나도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고 싶다


꽃이 지고 나면
꽃씨를 남기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하나의 이름이고 싶다.

처음보다 나중이 아름다운
그리운 사람으로 기억되어

나도 누군가에게
추억이고 싶다.

허허벌판에 홀로이 선
겨울 시린 가슴 녹여주는
훈훈한 장작불 같은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심장이고 싶다.


- 詩ㆍ이미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