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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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영짱 2018. 11. 4. 08:16








을밤엔 슬픈 시를


               - 임은숙


타인과 나 사이에

존재하지 않는 평행선을 찾아

밍밍한 시간을 보내고


밤하늘을 헤집는 바람에게

더 이상 뜨겁지 않은

내 마음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다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

애써 외면해도

붉게 패인 상처는

멀리 보이는 별들만큼이나 아름답다


보내지 않아도

떠나는 것들


가을밤엔

슬픈 시를 쓸 수 있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