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상은 현재 서산 간월암의 법당에 본존으로 봉안되어 있는 목조보살좌상으로
전체높이가 42cm에 달하는 소규모의 보살상으로
보살상의 밑부분에는 복장공(腹藏孔)이 마련되었으나
조성당시의 복장기는 남아있지 않아 조성연대와 존상의 명칭, 봉안사찰 등을 알 수 없지만
규모가 작은 것으로 보아 삼존불상의 협시보살로 조성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부분적으로 개금이 약간 벗겨진 곳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임.
보살상은 전체적으로 신체에 비하여 두부(頭部)가 다소 큰 편으로, 머
리를 약간 숙이고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모습으로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있으며
정상부에는 높고 길죽한 보계가 표현되었으며
이마부분에는 빗으로 빗은 듯 머리카락이 가지런히 표현되었는데,
보발은 귀의 중간부분을 감싸고 흘러내리다가 어깨 위에서 세 가닥으로 갈라져서 팔뚝 위로 흘러내렸다.
얼굴은 사각형에 가깝지만 턱 부분에 살이 올라 부드러워 보이며 미간에는 백호가 선명하고,
활형[弓弧]의 가는 눈썹과 약간 위로 치켜뜬 반개(半開}한 눈, 오똑한 콧날, 꾹 다문 얇은 입술 등은
조선후기 불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신체는 안정감있고 균형이 잘 잡혀있는 편으로,
어깨 폭이 넓지 않아 아담하면서도 단정해 보이며 결가부좌한 무릎 폭도 적당하여 안정감을 주며
양 어깨에는 법의가 걸쳐져 있는데,
조선후기 보살상에게 흔히 볼 수 있듯이 천의가 아닌 법의를 걸치고 있다.
법의는 목 뒷부분이 약간 접혀있으며
왼쪽의 법의는 왼쪽 어깨를 완전히 가리고 어깨에서부터 무릎부분까지 내려오면서
무릎 위에 놓인 왼손을 손목부분까지 완전히 덮고 있으며,
오른쪽 법의는 어깨를 덮은 뒤 오른쪽 팔꿈치 아래로 하여 배 부근으로 내려가
왼쪽에서 내려온 법의 안쪽으로 여며진 모습으로 이와 같은 착의법은 넓게 트인 가슴,
수평의 군의(裙衣)와 함께 조선후기 불상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오른손은 어깨 높이로 들어올려 첫째와 셋째손가락을 마주잡고 있으며,
왼손은 왼쪽 무릎 위에서 첫째와 셋째손가락을 마주잡고 있는데,
두 손 모두 별조(別造)한 것이다.
한편 좌세는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데, 오른쪽 발이 완전하게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