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 신광진
꽃샘추위 물러가면 환하게 반겨줄 향기
살랑살랑 불어오면 피어나는 아지랑이
설렜던 그 마음이 남았는지 그립습니다
불쑥 뛰어 나와서 흔드는 소년의 가슴
눈가만 적셔 놓고 깊이 숨는 마음속 그늘
혼자서 말하고 느껴도 남겨두고 떠난 추억
한해가 지날수록 더 짙어가는 푸름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수다쟁이
시선이 머물면 쉴 새 없이 뛰어가는 외로움
안으로 숨을수록 소리 없이 토해내는 다정함
밤새도록 투정을 떨어도 받아주던 별빛
수정같이 맑은 마음이 홀로 걸어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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