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의 꽃 / 신광진
얼마나 부딪치고 깨졌으면
돌아갈 수 없게 망가졌을까
앞만 보고 달렸던 눈먼 이기심
아픔도 모르고 휘두른 칼날
먹구름 퍼붓는 하늘의 천둥 벼락
참고 기다렸던 마음은 아팠을까
행복의 첫걸음 바르게 걷는 삶
한올 한올 엮어가는 역경의 매듭
굳은 상처에 수줍은 감성의 입맞춤
받기만 해서 주는 기쁨을 잃은 슬픔
비바람에 끊어질 듯 피어난 꽃
자신을 태워서 기쁨을 주는 사랑
씨앗을 심어 정성을 쏟지 않으면
쉽게 흔들리는 기초에 덧난 상처
위태롭게 서서 생의 외로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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