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짱영짱 2016. 11. 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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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참

선술집

시장골목

이 승은 1979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 인형의 제작과정과 재질이 궁금합니다.

철사로 뼈대를 만들고 솜으로 살을 붙여서 기초 몸통을 만들었습니다.
헝겊으로 피부를 만들고 얼굴에는 포스터 컬러로 색칠을 하고 박음질에는 재봉틀도 사용하고 얼굴은 손바느질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2. 작품의 소재를 어떻게 잡으셨는지요. 고증 자료나 참고자료도

활용하셨습니까?

주로 기억에 의존하면서 50, 60년대의 사진집의 내용 등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여러 소설들, 수필집의 내용들에서 반영된 내용들도 많고요...
작품들의 진행이 시와 소설에서 떠오른 영감과 느낌을 가지고 작업을 들어 갑니다.
사실 작품전의 시작격인 <밤중>도 시를 보고 우연히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후에 그 시대의 시들을 뒤져서 옛날을 회상케 하는 이야기를 인형들에게 심어 주었습니다.
작품전에 쓰인 시들도 심호택님의 시만을 제외하곤 모두 50,60년대 그 시대의 시들이지요.


3. 선생님의 작품들과 김영희씨의 닥종이 인형들이 종종 비교가 되곤

하는데요.

한국적인 소재에 둥글 넓적, 토속적인 얼굴, 또 인형을 매개로 사용했다는 공통점 때문에 그런 지적이 나온 것 같은데요. 사실 김영희씨는 조형 작품으로서 인형을 만들고 계시고요.
또 재료도 종이, 헝겊으로 다르쟎아요. 그 분은 인형 한 개, 두 개를 중심으로 표현 하시는 반면 저는 많은 인형들과 소품으로 이야기를 만들지요. 거리감 없이 친근하고 쉽게 느낄 수 있지요.
사진으로 보면 그런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지만 정작 직접 오셔서 보신 분들은 그런 말씀들 없으셨거든요.


4. 인형전의 선풍적인 인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예상 외로 너무 좋은 반응들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전시장에 오셔서 그냥 감상 뿐만이 아닌 인형들을 보고 이 이야기 저 이야기로 전시장이 시끌벅적 했습니다. 관객들이 인형들을 그냥 재미로 보시는 것이 아니라 옛날을 떠올리며 회상하고 뒤를 돌아 볼 수 있는 것들이 좋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5. 인형전을 인터넷상으로 보신 소감을 묻고 싶은데요.

컴맹인 저로서는 그저 신기하게 보이네요. 종이와는 다르게 움직이는것, 소리도 있고요. 시간, 장소 등의 이유로 못 보신 분들이나 특히 해외교포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원래 인형이 입체물이라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이 똑같을 수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