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름 하나 있어 시 / 청초 이 보 숙 오래된 마음 하나 그 마음 하나 버리지 못해 깊이 넣어 두었던 이름을 꺼내 허공에 대고 안부를 묻습니다 잘 있나요. 괜찮은가요 그 이름 생각하면 오늘 하루가 행복하고 그 얼굴 떠 올리면 웃음이 함박꽃처럼 피는 한 사람의 전부 또는 한 사람 밖에 없는 가슴 그럼에도 불구하고 뼛속까지 외로운 것은 짙은 그리움 때문이리라 남 모르게 피고 지는 헤일 수 없는 그리움의 시간 별빛 가득한 저무는 하늘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쓰며 가슴에 별을 키우듯 가슴에 품은 그리운 이름 하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