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인연
눈 내리는 밤에 / 藝香 도지현 군불 따끈하게 땐 온돌방 구들목에서 배를 깔고 엎드려 졸린 눈으로 엄마를 본다 엄마는 오늘도 양말에 전기 다마 넣고 양 미간을 찌푸리시며 구멍 난 양말을 꿰매신다 할아버지 장죽 두드리는 소리 사랑채에서 들려오면 후드득 밤새 날아가며 풀썩 눈 떨어지는 소리가 났지 오늘처럼 눈 내리는 밤이면 까마득한 옛 추억이 비파의 현처럼 아스라하게 기억 장치에서 솔솔 풀리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