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러브레터 藝香 도지현 하얗게 눈 쌓인 언덕이 오늘따라 따사롭게 보이는 건 어젯밤 당신의 전화를 받아선지요 당신의 감미로운 목소리 그 여운으로 밤새 뒤척였는데도 피로의 흔적을 느낄 수 없네요 당신의 체취를 닮은 커피 향 이 아침 그 향취가 유난스레 짙은데 밤새 당신 생각에 젖었기 때문일까요 끝없이 펼쳐진 하얀 설원의 어느 연인의 다정한 모습에서 예전 당신과 나의 모습을 봅니다 오늘따라 더 그리워지는 맘 다시 저 설원을 걸어 보고 싶은 욕망 언제까지나 기다릴게요, 당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