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 / 자은 이세송
붉게 물들어 가는 저녁하늘
슬픔가득 담긴 날갯짓
사랑하는 님 그리움에
맺혀져가는 눈물
그리움에 몸부림은 날개를 찢고
사무치는 마음은
붉은 노을빛 그림자 되어
사무침에 마음은
서서히 산속 깊이 묻혀가고
애끓는 마음은 바위가 되어
산을 돌아가는 밤바람에 퍽퍽 부딪쳐
애절한 소리 되어 구슬피 울고
소쩍소쩍 달빛 가르고
스쳐만 지나가는 사무침
뜨거운 눈물 젖은 진혼곡 되어
붙잡고 매달려도
멀리멀리 발걸음 바삐 움직이며
야위어가는 마음에 별빛
은하수 물결에
한 품 안긴 마지막 인사
소쩍소쩍 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