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 사이
무봉 김도성
아직 어둠의 장막이 주변을 싸고 있는 새벽 먹물 속에 감춰진 그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손으로 뒤적이듯이 새날의 하루를 기다린다
봄여름 가을 겨울 또 새로운 봄을 기다리며 또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각오하고 결심하며 새로운 소망을 기원하며 살았다
언덕에 올라 손을 뻗어 바람을 쥐어 보지만 스치는 느낌만 있고 보이지 않으며 하늘에 모였다 흩어지는 구름이 우리 삶과 같구나
백발이 성성한 나이를 살아오면서 돌아보니 무엇을 얻었나 무엇을 쥐었나 남은 것은 없고 새 옷으로 몸을 둘러도 모두가 헌 것들이로다. 2017.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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